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건강]

"만성두통" 총정리 [+습관, 진통제, 약물과용 ]

by steve71 2025. 6. 5.
반응형

"만성두통" 총정리 [+습관, 진통제, 약물과용]

 

 

하루 이틀 머리가 아프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약을 찾습니다.
눈이 아프고 관자놀이가 쿡쿡 쑤실 때,
손이 먼저 가는 건 늘 지갑 속 진통제 하나죠.
그리고 대개는 한두 알로 증상이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왜 요즘은 약을 먹어도 시원하게 낫질 않지?’
‘오히려 약 안 먹은 날이 더 아픈 것 같은데?’

그럴 땐 잠시 멈춰서 이렇게 물어봐야 합니다.

 

“내가 지금, 약 때문에 더 아픈 건 아닐까?”

 

오늘은 우리 몸이 보내는 조용한 경고,
‘약물 과용 두통(MOH)’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진통제, 두통을 낫게도 하지만 만들기도 합니다

진통제는 두통을 없애주는 친구 같지만,
계속 함께하다 보면 그 친구가 두통의 원인이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게 바로 약물 과용 두통(Medication Overuse Headache)입니다.

 

처음엔 그냥 피로할 때 가끔씩 먹던 약이었어요.
하지만 두통이 자주 오고, 약 없이는 버티기 힘들어지면서
복용 횟수도 슬금슬금 늘어나기 시작하죠.

 

약을 먹고 나서도 몇 시간 지나면 또 머리가 아프고,
심지어 어떤 날은 약을 안 먹으면 오히려 더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이럴 땐 두통의 원인이 처음과는 달라졌다는 신호입니다.

 

약물 과용 두통, 이런 분들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지금 당신의 두통은 약으로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 일주일에 진통제를 3번 이상 복용한다
  • 3개월 이상, 비슷한 약을 계속 먹고 있다
  • 약을 먹어도 효과가 점점 약해지는 느낌이 든다
  • ‘약을 안 먹으면 아플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며 먼저 복용한다
  • 머리 통증이 예전보다 범위도 넓고 빈도도 잦다
  • 아침에 일어나면 이미 머리가 무겁다
  • 메스꺼움이나 피로감이 함께 있다
  • 편두통, 긴장성 두통이 섞인 듯한 형태로 바뀌었다

약을 안 먹으면 아플 것 같아 먹었고,
먹었는데도 아프고,
이제는 약이 듣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는 상태.
이게 바로 약물 과용 두통이 만들어낸 악순환의 시작점입니다.

 

왜 진통제가 두통을 ‘만드는’ 걸까요?

진통제는 원래 통증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이 작용이 반복되면 우리 뇌는
이게 기본 상태구나”라고 잘못 학습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조금만 자극이 와도 과하게 반응하게 되고,
그게 바로 두통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거죠.

 

이게 바로 진통제가 두통의 원인이 되는 원리입니다.
약에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는 ‘자연스러운 회복 기능’을 잃어버리고,
‘약 없이는 유지되지 않는 상태’로 굳어지게 됩니다.

 

가장 많이 문제가 되는 진통제 종류는?

다음 약물들은 장기 복용 시 MOH(약물 과용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들입니다.

  •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타이레놀, 펜잘 등
  • 이부프로펜 계열: 이지엔6, 부루펜 등
  • 복합진통제: 카페인, 에르고타민 혼합제
  • 편두통 전용 약물: 트립탄 계열 (예: 졸미트립탄, 리자트립탄)
  • NSAIDs: 나프록센, 덱시부프로펜 등

특히 ‘복합 진통제’처럼 카페인이나 신경성분이 들어간 약
반복적으로 복용할 경우 뇌의 감각 민감도가 더 빨리 올라가고,
약물 의존성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MOH 진단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병원에 가면 신경과에서는 보통 두 가지 질문을 합니다.
“하루에 몇 번이나 약을 복용하시나요?”
“언제부터 두통이 자주 생겼고, 어떤 약을 드시나요?”

 

MOH 진단 기준은 보통 이렇습니다:

  • 진통제를 월 10~15회 이상 복용
  • 두통이 3개월 이상 지속
  • 약 복용과 두통 발생 사이의 명확한 연관이 있음
  • 약을 끊었을 때 증상이 일시적으로 더 심해졌다가 서서히 호전

CT나 MRI와 같은 뇌 영상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두통의 양상과 습관, 약 복용 기록이 진단의 핵심이 됩니다.

 

치료는 ‘끊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약물 과용 두통을 해결하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약을 끊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죠.

그래서 보통은 전문의의 도움 아래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을 택하게 됩니다.

  1. 중단 또는 감량 계획 수립
    갑자기 끊기보다는, 복용 횟수를 줄이면서
    다른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2. 예방약 또는 대체약 도입
    증상 완화를 위해 편두통 예방약,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을
    일정 기간 병행할 수 있습니다.
  3. 두통 일기 작성
    두통이 언제, 왜 발생하는지를 기록하면
    두통 유발 요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약을 먹지 않고도 통증을 피할 방법을 찾을 수 있어요.
  4. 비약물적 요법 병행
    따뜻한 찜질, 충분한 수면, 수분 섭취, 스트레칭 등
    생활 리듬을 안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약을 끊으면 두통이 더 심해진다? (금단기 현상)

약을 끊자마자 두통이 심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건 ‘약을 안 먹어서 아픈 것’이 아니라
뇌가 ‘이제 약이 안 들어와서 불안해하는 상태’입니다.

 

이 현상은 보통 3일~1주일 사이에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2주 정도 지나면서 서서히 약해지고,
4~6주 후에는 대부분 두통 빈도와 강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 시기를 지나면 뇌는 약 없이도 통증을 견디는 법을 다시 배우게 되고,
두통도 자연스럽게 원래 증상 또는 그 이하 수준으로 회복됩니다.

 

약은 도와주는 것, 지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약물 과용 두통은 결코 드문 문제가 아닙니다.
두통이 자주 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현실적인 문제이고,
그 원인이 ‘내가 무심코 먹었던 약’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기도 하죠.

하지만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이, 그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약을 탓할 필요도, 나를 탓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이제부터는 두통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진통제는 급한 순간의 도구일 뿐,
‘평생 함께할 파트너’가 되어선 안 됩니다.

 

약이 아니라,
내 삶의 리듬과 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두통을 이기는 진짜 방법입니다.

 

 

 

 

아래는 같이 보면 좋은 글을 모아봤어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통" 계속 참다간 위험합니다… [정확한 원인 + 몸이보내는 신호]

머리가 아플 때, 우리는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죠.‘오늘은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진통제 하나 먹고 자면 괜찮아질 거야.’하지만 자꾸만 반복되는 두통은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

steve71.com

 

"편두통" 뇌와 신경이 보내는 경고 [반복되는 한쪽 두통, 편두통 신호입니다]

회사 회의 시간, 갑자기 눈이 뻑뻑하고 관자놀이가 쿡쿡 쑤십니다.대충 넘기고 나와 진통제를 하나 삼켰지만, 1시간 후에도 여전히 머리가 지끈거리죠.‘오늘 날씨가 이상해서 그런가…’, ‘피

steve71.com

 

“놓치면 진행 빨라져요”… 노안 증상부터 수술·영양제 총정리

40대 이후부터 어느 순간 가까운 글씨가 잘 안 보이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경험을 하셨다면 '노안'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나이 들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방치하면 일상에 불

steve71.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