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시원한 아이스 음료 한 잔이 절실해지는 계절이다.
이런 시기, 커피 한 잔을 단돈 500원에 마실 수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최근 외식기업 더본코리아의 커피 브랜드 ‘빽다방’이 전국 매장에서 대규모 릴레이 할인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가격만큼이나 진행 배경도 이목을 끌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한 결정
이번 할인 이벤트는 단순한 고객 유치 목적을 넘어선다.
최근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제품 구성, 원재료, 원산지 표기 등 다양한 이슈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그중 일부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브랜드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더본코리아는 전국 가맹점과의 신뢰 회복,
그리고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대책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300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책과 함께, 소비자 체감이 큰 ‘초저가 커피 이벤트’를 내세운 것이다.

3차에 걸친 릴레이 할인, 이렇게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총 세 단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각 품목별 할인 기간은 다음과 같다.
- 1차(5월 27일 ~ 6월 2일): 아샷추(아이스티 + 에스프레소) → 1,000원
- 2차(6월 5일 ~ 7일): 아이스 카페라떼 → 1,000원
- 3차(6월 10일 ~ 12일): 아이스 아메리카노 → 500원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구간은 단연 마지막이다.
평소 2,000원대에 판매되던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온이 오르는 시기와 맞물려, 소비자 유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가맹점 부담 없는 이벤트, 핵심은 본사 전액 부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할인 행사는 종종 가맹점과 본사가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빽다방 이벤트는 예외다.
할인 금액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며,
가맹점에는 매출 증가 외에 별도의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된 구조다.
더본코리아는 “매장별 운영 특성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며,
가맹점 수에 따라 일률적 지원 대신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규모가 작은 매장일수록 체감 효과가 클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가맹점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여름 성수기 앞두고, 전략적인 타이밍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은 아이스 음료 매출이 집중되는 시기다.
이 시점을 정조준한 이벤트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혜택이, 가맹점 입장에서는 매출 증대 기회가 된다.
특히 초저가 메뉴를 통해 한 번 유입된 고객이 재방문할 가능성도 높다.
SNS를 통한 입소문과 자연스러운 매장 노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단기적인 방문뿐 아니라,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위기 대응, 그리고 상생의 방식
이번 할인 이벤트는 단순한 가격 할인 그 이상이다.
위기 상황에서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이기도 하다.
소비자 혜택, 가맹점 상생,
본사의 책임 경영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는 업계 전반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결국 ‘500원 아메리카노’라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안에 담긴 전략과 메시지다.
소비자와 파트너 모두를 고려한 이번 행보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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